남원 출신 공직자들의 모임인 남공회가 10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19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스스로 참여하고 감동 주는 향우회”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회장(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실장)을 비롯한 남공회원, 이용호 국회의원, 이환주 남원시장과 이석보 시의회의장 등 남원에서 상경한 남원시 공직자, 안방수 재경남원향우장과 지역향우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해 친목과 우의를 다졌다. 정기총회는 내빈 축사와 함께 경과보고, 감사보고, 공로·감사패 수여, 만찬 등으로 진행됐다. 마이크를 잡은 이철우 회장은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되고 난 뒤 회원들끼리 만나거나 재경향우들과 교류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며 “그래도 우리는 하나의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회원들과 남원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환주 시장은 축사를 통해 “평소 남원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남공회원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미래능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남공회 활성화에 기여한
(재)송암문화장학재단이 남원장학숙 남녀 우수학생 2명을 선발해 장학금 300만원을 지급했다. 남원장학숙 관계자는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학업성적과 생활태도, 생활정도를 종합했을 때 최고의 입사성적을 거둔 인재들”이라고 설명했다. ◈ 고향에 보내는 편지 어머니, 그리고 양지미장원 송암문화장학재단 하창용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장학숙을 방문해 장학증서 및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재)송암문화장학재단은 운봉출신 하창용 이사장이 개인재산을 출연해 만든 장학재단으로 올해까지 3년간에 걸쳐 모두 12명의 학생들에게 1,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향우회 세대교체 해법…고향과의 추억 공유
히뿌연 연기처럼 창 너머로 보이는 산은 산이 아니요, 가려진 거대한 군함 같다. 남공회 정기총회 “고향발전에 힘 모으자” 도시에 뿌려지는 미세먼지가 흡사 바다의 짙은 안개처럼 내 시야에 흩어져 있다. 불현 듯 떠오르는 고향산천. ◈ 고향에 보내는 편지 지금 내가 있는 이 공간보다 오래전 그곳은 꾀나 맑고 순수했던 것 같다. 나는 작년 9월 30일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고향하면 그리운 이들이 많이도 생각나겠지만, 그중에서 ‘어머니’라는 단어는 누구랄 것 없이 다 그리움처럼 떠오를 것이다. 나의 어머니는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지만(아마 처녀 때부터였을 것이다) 손기술 하나로 미장원 일을 하셨다. 지금은 헤어샵, 머리방이라고 그럴싸하게 좋은 상호로 불리지만, 내가 알고 있는 정다운 이름은 그냥 미장원이었다. 어머니는 미장원 일을 육십이 넘어서까지 하셨다. 거의 40년을 한 가지 일만 꾸준히 하신 것 같다. 미장원은 내가 유년시절, 학창시절을 모두 보냈던 곳이다. 동문사거리 양지미장원. 어머니는 가위와 씨름하며 그 독한 파마약과 친구하며 그곳에서 나를, 그리고 우리를 키우셨다. 그 덕분에 나와 형, 그리고 두 누님은 물질적으
지난 16일. 남원시 송동면 주민들로서는 조금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고향 지역발전협의회와 재경 향우들이 뜻을 모아 재경송동향우회를 다시 재건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이날 행사는 재경송동향우회 제7대 회장에 신임 박노일 회장이 취임하는 자리다. 송동면 고향에서는 면사무소, 발전협의회, 이장단 등 주민들이 버스 1대를 꽉 채워 서울로 상경했으며, 음식점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당초 우려와는 다르게 향우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남원재경향우회에서도 안방수 회장과 임원들, 읍면 지역향우회 임원, 내빈 등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건넸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앞으로의 결속과 발전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가 송동면 주민들과 향우들에게 뜻 깊은 행사가 된 것은 그동안 나름 명맥을 이어오던 향우회가 수년전부터는 흐지부지 돼 해체위기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나고 자란 고향, 그리고 타지로 나간 선배, 후배를 잊지 않기 위해서는 향우회가 활성화돼 고향과 끊임없이 교류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의 바람 이지만 선뜻 나서는 인물들이 없어 안타까움이 지속됐었다. 그래서 송동면발전협의회 조남훈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삼고초려에 나섰다. 조 회장 등은 서울 향우들과 꾸준히
향우회 운영에 젊은이를 찾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남공회 정기총회 “고향발전에 힘 모으자” 남원지역 인사들과 재경남원향우회 등에 따르면 근래 향우들의 세대교체가 가속화 되면서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크게 떨어져 향우회 등의 결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고향을 떠난 1세대가 저물고 2세대와 3세대가 약진하고 있지만 3세대는 고향과 혈연, 지연, 학연마저 단절돼 향우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버지세대 측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고향과 단절되지 않고 향우회 활동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최근 안방수 회장이 취임하면서 재경향우회가 기지개를 켜고, 지역 향우회 또한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산악회와 골프모임, 중학교 동창회 등이 활성화 되면서 향우사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만한 사례다. 향우회 한 인사는 “젊은이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향우회도 쇠퇴할 수밖에 없다”며 “희미해지는 고향과의 끈을 돈독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지속해서 만들어가야 한다&r
백제약국 유은상 대표약사와 직원들이 해외 의료봉사를 펼쳐 국위 선양은 물론 남원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남원시 죽항동 백제약국 유은상 대표약사를 비롯한 직원 4명은 지난달 25일부터 3월 1일까지 5일 동안 베트남 떠이닌성 인근 마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떠이닌성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로 의료봉사에 나선 마을은 고다우군 탄득면이다. 이곳 주민들은 열악한 의료환경과 고령화로 인해 관절염, 근육통, 신경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으며 특히 노환으로 인한 시력장애가 높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을 하고 준비해간 약품과 연고, 돋보기 200개를 전달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학용품도 나눠줬다. 주민들은 쉽게 구할 수 없는 의약품을, 그것도 무료로 나눠주자 큰 호응을 보였다. 유은상 대표약사가 의료봉사를 시작한건 95년도부터지만 해외의료봉사는 올해가 처음이다. 유 대표는 주변에서 베트남 다문화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한번쯤 현지상황을 알아봐야 겠다는 뜻으로 의료봉사에 나섰다고 한다. 유 대표는 평소 ‘인간이 삶의 끝에서 자기 것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은 평생 얻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남에게 베푼 선행&rs
동충동 서윤경(56·사진)씨가 전국시낭송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서씨는 지난해 12월 3일 서울 도곡동 재능교육 극장에서 열린 제26회 전국시낭송경연 성인부에 출전해 신석정 시인의 ‘영구차의 역사’를 구슬픈 목소리로 낭송해 영예의 대상을 (김수남 시낭송 상)을 수상했다. 서씨의 시낭송은 이제 4년째다. 서씨는 우연히 지인의 시낭송 모습을 보고 그 모습에 매료돼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서씨는 “처음에는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 시를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차츰 연습을 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시낭송을 즐긴 것이 대상의 영광을 가져 온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씨는 또 “전업주부인 자신이 시낭송에 열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 해준 남편과 가족이 있었기에 대상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며 가족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씨의 남편은 최태근씨며 그 아래 동생이 지리산고향뉴스 최원근 대표다. 서씨는 전북 시낭송협회 남원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복지시설과 기관·단체를 방문해 시낭송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한편 재능문화와 한국시인협회
남원시축구협회 박달주 초대회장 35년을 축구만 해왔던 축구가족이 있다. 부자가 모두 축구선수 출신이다. 남원시축구협회 박달주 회장 이야기다. 그는 초등학교때 무릎 부상을 입고 축구선수 꿈을 접어야 했지만, 35년간 축구 동호인이 되어 잔디를 밟고 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축구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들 박형철 군. 박군은 대학에서 축구 선수로 활약하다 지금은 남원유소년축구 코치를 하고 있다. 이런저런 연유로 박달주(사진 46) 남원시축구협회 초대 회장은 취임에 앞서 감회가 새로울 수 밖에 없다. 축구인 박 회장은 축구가 좋아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을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선수로 키워 대학까지 진학시켰고 그 또한 초등학교 축구선수 출신 남원 1세대 축구인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초등학교 시절 부상의 시련을 겪으면서 방황의 시기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 방황도 축구로 생긴 아이들의 성장통 정도로 볼 수 있었지만, 축구에 대한 미련은 당시 남원시 조기축구 대표 선수로 활약하는 등 결국 축구가 그의 인생의 돌파구가 되었다. 박 회장의 취임식은 오는 3월 16일 오후 6시 30분 남원스위트호텔 대연회장에서 남원시축구협회 ‘축구인
고향 남원을 위해 홍보대사로 나선 방송인 김범준씨에 대한 시민과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남원시 홍보전산과 구수정 주무관에 따르면 2일 남원시(이환주 시장)는 방송인 김씨를 남원시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위촉패 수여 및 기념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구 주무관은 김씨에 대해 남원출신 방송인으로 현재 부모님은 동충동 소재 아파트에서 살고 있으며, 그는 방송인으로 종횡무진 활동하면서도 애향심이 남달랐다고 전해졌다. 방송인 김씨는 2008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웃찾사 ‘암소소리’코너를 통해 데뷔 후 현재 연합뉴스TV 전문 리포터, 방송 MC, 기업행사, 레크레이션 전문 MC로 활동 중이다. 이날 이환주 시장은 “방송인 김범준이 남원농산물공동브랜드 춘향애인 등 시정홍보와 지역사회를 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에 나선 김씨는 “앞으로 국내외 축제,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여 남원과 남원시정을 홍보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소성호 (50·용산구새마을금고 상무) 소주, 맥주, 막걸리... 나에겐 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어느새 중년이 되어버린 나를 변함없이 지켜주는 친구가 있다. 바로 막걸리다. 남원 막걸리. 잘 있겠지? 내가 막걸리를 처음 만나게 된 건 시골집 마루였던 것 같다. 그때 난 술이란 단어에 대해 잘 몰랐다. 아버지 친구분들이 오시면 항상 막걸리가 특별손님으로 와 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무심히 지나쳤는데 막걸리가 함께한 자리는 항상 기분이 좋아 보였다. 왜 그럴까 하는 궁금증이 커갔는데, 몇 해가 지나고 드디어 막걸리를 만날 기회가 생겼다. 농번기 때 들에 나간 부모님께서 새참 심부름을 시킨거야. 동네 구판장에서 막걸리를 주전자에 한가득 담아 논두렁을 걸어가는데 그만 한 모금 꼴깍 한 것이 막걸리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됐다. 그 후로 난 심부름하는 것이 좋았다. 막걸리를 다시 만난 건 중학교 졸업때인 것 같다. 졸업 기념으로 동네 친구들과 뒷산에서 야영을 했다. 텐트도 준비하고, 캠프파이어도 준비하고, 밥도 해먹고 즐겁게 놀았다. 근데 몇몇 친구들이 막걸리를 초대했다. 어른들이 없는 곳에서 한번 마셔보자는 것인데 정말 즐거웠다. 난 그때 알았다. 아버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