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한명숙 의원이 남원시의 용역 행정이 통제되지 않은 채 폭증하고 있다며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한 의원은 17일 제275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민선 8기 들어 용역 발주가 2~3배 급증했지만, 실제 공모사업 확보나 정책 성과는 뒷받침되지 않는다”며, “시민 혈세가 용역 보고서 속에서 썩어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민선 7기보다 최대 3배 폭증…검증없이 외주 ‘남발’ 한명숙 의원이 제시한 통계는 충격적이다. 민선7기 대비 민선8기의 용역 발주는 자치행정위원회 소관 부서가 330% 이상, 경제농정위원회 소관 부서는 167% 급증했다. 더욱이 민선7기는 1천만 원 이하 소규모 용역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인 반면, 민선8기는 1천만 원 이상 용역만 집계했음에도 이 같은 폭발적 증가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용역 남발이 행정의 만성 병폐로 자리잡고 있다"며, "내용 검토도 없이 발주만 쏟아내는 관행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공모 실적은 제자리…용역 발주 목적도 설명 안 돼 한명숙 의원은 남원시가 용역 발주 사유를 “공모 대응”이라고 설명해 왔지만, "공모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의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시가 추진해 온 씨름장 조성사업이 허위보고 논란에 휩싸였다. 오창숙 의원이 17일 제275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남원시 행정이 의회와 시민을 기만했다”고 폭로하며 강력한 개선을 촉구했다. 오창숙 시의원, 씨름 경기장 건립 제안 오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지난 3년간 씨름장 조성 추진 과정에서 남원시가 의회에 허위보고를 올리고, 뒤에서는 전혀 다른 사업으로 변경 신청을 하는 눈속임 행정을 벌였다”며, “명백한 위법 행정이자 행정 신뢰를 뿌리째 흔들 사건”이라고 직격했다. 임실 빌려 훈련하는 남원 선수들…그 현실이 부끄러웠다 오 의원은 남원 씨름의 최근 성과를 조명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남원 선수단은 △2024 순창도민체전 종합 4위 △제62회 고창도민체전 종합 3위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둬왔다. 그러나 정작 남원에는 전용 씨름장이 없어 매번 임실 등 외부 훈련장을 빌려 연습해야 하는 현실이 이어졌다. 오 의원은 “남원을 대표해 땀 흘리는 선수들에게 최소한의 훈련 인프라도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을 더는 외면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핵심 “9월 2일에는 변경 신청, 9월 11일에는 허위보고” 씨름장 조성사업
(남원=타파인) 김진주 기자 = 남원시의회가 정부를 향해 칼끝을 겨눴다.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임계점을 넘어서며, 남원시민의 분노가 수도권 중심 정책을 향해 정면으로 터져 나왔다. 17일 남원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국회 앞 김영태 의장은 “초고압 송전선로는 남원의 미래를 송두리째 흔드는 재앙이다"면서 "시민의 생존권 앞에서 우리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재검토 및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 출범식이었다. 환경운동연합, 전국농민총연맹, 에너지정의행동 등 50여 개 단체 천여 명이 결집했고, 남원시의회는 그 한가운데 서 있었다. 김한수 부의장, 소태수·이숙자 의원도 함께 상경해 남원시민의 의지를 중앙에 전달했다. 남원시의회의 분노는 남원에 초고압 송전탑을 세워 수도권 산업단지로 전력을 보내겠다는 논리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지역 안전·환경·정주 기반은 돌이킬 수 없는 파괴를 맞게 된다. 김영태 의장은 이번 사안을 두고 “이는 명백한 지역 차별이자 구조적 불평등”이라며,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남원은 더 이상 희생양이 아니다"며,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해 지방을
(익산=타파인) 김진주 기자 = 익산시가 인구 감소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돌아오는 도시’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감소세를 보였던 30대 청년 인구가 지난해 반등한 데 이어, 올해는 뚜렷한 순증세로 돌아선 것. 이 변화의 중심에는 익산시가 올해 초 내놓은 청년정책 비전 ‘청년과 함께 크는 도시(Great Iksan, With Youth)’가 자리하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30대 인구는 1월 대비 691명 증가한 2만7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군 복무·학업·취업 등 이동성이 큰 20대와 달리, 주거·일자리·양육 기반을 고려해 정착을 결정하는 30대 특성상 이번 순증은 단순한 인구 이동을 넘어 도시의 미래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익산시가 분석한 30대 순유입의 핵심 요인은 주거 안정성이다. 지난해부터 도심 주요 생활권에 조성된 9,5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30대 실수요자의 전입을 이끌었다. 또한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기준을 과감히 완화해 지원 대상을 대폭 넓힌 것도 주효했다. 전입 청년 및 신혼가구의 대출잔액 상한은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연간 지원금은 300만 원에서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 최초의 국가기관 상설시설인 ‘남원 경찰수련원’ 유치 과정의 진실이 드러났다. 그동안 겉으로 드러난 정치적 성과 뒤에는, 부지 분석부터 기재부 대응 논리까지 전 과정을 뚝심 있게 밀어붙인 남원시 주무부서의 헌신과 마지막 퍼즐을 맞춘 A 인사의 전략적 설득이 있었다. 이 사업의 공식적인 경제 파급효과는 약 217억 원으로 추산되지만, 현장 전문가들은 실제 효과가 구도심 상권 활성화와 연계될 경우 ‘천억대 규모’로 확대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한다. 본지는 A 인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외부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던 실무 추진 과정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상세히 기록했다 “남원 경제 구조 바꾸는 국가시설…217억 원 효과” 기자 수련원이 왜 남원 경제의 핵심이라고 보십니까? A씨 간단합니다. 남원 역사상 최초의 국가기관 상설시설입니다. 게다가 전국에서 보기 드문 도심형 수련원이죠. 사전 분석 결과, 건립 및 운영으로 약 217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측됩니다. 숙박·식당·카페·편의시설 등 도심에서 발생하는 소비 구조가 상시적·반복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남원 도심 자체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사업입니다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이 공연장을 단순한 관람 시설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머무는 경험 자체가 문화가 되는 공간’으로 재편하는 대대적 환경 개선을 완료했다. 공연장 로비, 전시·체험공간, 신기술 기반 콘텐츠까지 전면 손질하며 국립예술기관의 관람 환경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립민속국악원은 2025년 한 해 동안 공연장 로비와 전시·체험공간을 중심으로 관람객 편의성 제고와 감성적 체류 경험 확대를 목표로 한 개선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결과물은 공연 관람 전후의 ‘기다림·머무름·이동’을 모두 문화 향유의 일부로 바꾸는 혁신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관 로비에는 판소리와 국악 이미지를 활용한 신기술융합형 영상 콘텐츠가 설치돼 공연 시간에 맞춰 상시 송출된다. 실시간 시계, DID·LED·프로젝션이 연동된 정보 안내 시스템을 통해 관람객은 직관적으로 공연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자개 이미지를 모티프로 한 영상과 입체 음향은 공연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국립 예술기관에 걸맞은 ‘첫인상’을 만드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2층 로비의 체험공간 ‘흥부마루’도 보다 안전하고 친근한 공간으
(순창=타파인) 이상선 기자 = 순창군이 지역 농산물과 전통 장문화를 결합한 로컬 디저트 ‘순창콩이빵’을 정식 출시하며, 순창의 맛·문화·관광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새로운 전략상품을 내놓았다. 단순한 빵을 넘어 ‘순창의 정성을 한입에 담은’ 지역 대표 미식 콘텐츠라는 평가가 나온다. ‘순창콩이빵’은 순창 장류의 핵심 재료인 콩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을 입힌 디저트다. 고소한 콩앙금에 밤·호두 등 견과류를 더해 깊고 조화로운 풍미를 완성했고, 부드러운 만주 스타일 반죽 속에 아몬드 크림을 채워 달콤함과 담백함을 동시에 살린 맛을 구현했다. 전통과 현대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구성이다. 제품 개발은 지난 2023년부터 우석대학교 RISE 추진단과 협력해 ▲레시피 연구 ▲맛 표준화 ▲패키지 디자인 ▲시장 실증 등을 거쳐 완성됐다. 순창군은 이번 개발을 통해 지역 농산물 고부가가치화와 로컬 디저트 산업 기반 구축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순창콩이빵은 ‘먹거리’가 아니라 지역의 스토리·정체성·전통문화를 담은 상생형 디저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루쌀·밤 등 지역 농산물의 생산 기반을 활용하고, 지역 베이커리·청년 창업자와
(교육=타파인) 김진주 기자 = 원광대학교 안전보건학과 3학년 은재호 학생(오른쪽)이 전국 환경보건 연구자들이 모인 학술 무대에서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은재호 학생과 최윤희 지도교수(왼쪽)가 (사)한국환경보건학회 2025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연구가 포스터발표 장려상을 수상하며, 대학 기반 환경·보건 연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교내 축제 기간에 수동 공기채취기(passive sampler)를 활용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측정하고, 참여자 30명의 요중 대사체 변화를 분석해 노출 수준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대학축제가 가진 안전·환경 문제를 실증적으로 접근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학부생 신분이었다. 은재호 학생은 대학원생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노출·위해성평가 부문 수상을 거머쥐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은재호 학생은 “강의 중 소음이나 냄새 등 학교 환경이 항상 궁금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데이터를 직접 다뤄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실습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윤희 교수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연구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 만큼 교육적 성과도 매우
(완주=타파인) 이상선 기자 = 완주군이 경로당의 개념을 바꿨다. 이제 경로당은 동네 사랑방을 넘어, 화면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배우고 즐기는 ‘스마트 복지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완주군은 1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스마트경로당 100개소 구축을 공식 선언하고 개통식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군의장, 김영기 대한노인회 완주군지회장, 읍면 노인회 관계자,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 공모에서 완주군이 A등급을 받으며 선정된 데서 출발했다. 완주군은 국비 7억 원을 포함한 총 10억 원의 예산으로 경로당 디지털 인프라 혁신에 나섰다. 100개 경로당에 화상시스템을 설치하고, 콘텐츠를 실시간 송출할 수 있는 전용 스튜디오를 조성해 “어디서든 같은 시간, 같은 프로그램을 즐기는 초연결 시니어 문화”를 구현했다. 지난 11월부터 진행된 시범운영에서는 화상 기반 노래교실·체조·치매예방 교육 등이 열렸고, 어르신들은 “이젠 우리 마을 경로당도 뒤처지지 않는다”며 큰 호응을 보였다. 내년에는 실버체조, 요가, 웃음치료 등 정기 프로그램을 본격 제
(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던진 ‘3대 정주여건 개선 프로젝트’가 마침내 현실 단계로 진입했다. 남원시는 올해 지리산 활력타운·동부권 학교복합시설·고향올래(청년피움공간) 등 핵심 사업의 행정 절차를 모두 매듭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국토부·교육부·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을 모두 석권하며 확보한 국가 프로젝트의 결실이 가시화된 것으로, 남원이 ‘떠나는 도시’에서 ‘돌아오는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남원시는 87세대 규모의 테라스형 주거단지와 복합커뮤니티센터·실내체육관을 갖춘 지리산 활력타운을 내년 착공해 2026년 기반공사 준공, 2027년 입주라는 로드맵으로 추진 중이다. 지리산 자연환경을 품고 도시의 편리함을 더한 이 단지는 은퇴자·귀농·귀촌인 수요가 초기 홍보 단계부터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남원시는 활력타운 조성이 지역 건설 경기를 견인하고, 인구 유입의 핵심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운봉·인월·아영·산내 등 동부권 4개 읍면은 오랜 시간 교육·체육 인프라에서 소외돼 왔다. 남원시는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