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에겐 사진 찍기 좋은 날이 따로 있다.
특히 여당 소속 정치인들은 대통령과의 사진은 어떻게든 많이 확보한다. 이유는 다음 총선때 유권자들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사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두번째론 유권자의 표를 의식해야 하는 정치인이 국비확보 관련 자리일 것이다. 하지만 24일 오전 11시에 열린 남원시와 전북자치도,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참석하는 자리에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불참해 뒷말이 무성하다. 전액 국비 총 49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기념비적 일인데? 왜 도지사는 참석하지 않았을까?
이유를 상상해보던 중...
24일 머니투데이 기사를 보게됐다. 오늘 새벽 4시가 되가는 시점에 올라온 기사는 [단독]을 달고 '이기흥, 국감 피하려 급하게 지방행?…"24일로" 행사날 콕 집었다'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내눈 앞에 있는 사람이 오늘 국감에 출석해야 할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맞았다.
사진 더 찍으실 분..."아이고 고밉습니다"
협약식 방청석에 있던 분의 외침이 "고맙습니다"라는 탄성이었다.
이상한 일은 또 있었다. 지역 국회의원이 지각을 한 것이다. 의아한 일이었다. 새벽까지 국감을 하고, 급하게 전주행사에 참석하다 남원 일정을 못맞쳤다는게 의원의 발언이다.
이 자리릴 피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왜 최경식 남원시장은 박희승 의원을 애타게 기다렸을까?
이날 협약식은 전 날 오후 10시께 기자들에게 발송됐다.
국립유소년 스포츠콤플렉스 건립사업 업무협약이 남원시와 전북자치도, 대한체육회 업무협약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문자 어디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참석이라는 내용은 없었다.
오전 11시 계획된 협약식은 약 10분이 지난 시점에 시작됐다. 시간을 지키지 않는 이런 일은 기자 경험으론 없다.
시간타기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용비어천가?
남원에 큰 국책사업이 많이 유치됩니다. 공직자로 보이는 사람의 말이다.
이기흥 회장의 남원행에 도움을 준 사람이 있다면 꼭 이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날 밤에 무슨일이 있었길래~
단독을 달고 쓰여진 머니투데이 기사 처럼 '이기흥, 국감 피하려 급하게 지방행?…"24일로" 행사날 콕 집었다'는 제하의 기사가 입증되는 순간일수도...?
누구의 입김이 작용했을까?
이자리에 참석한 많은 기자들의 반응이다.
협약식에 대한 질문을 묻던 최 시장은 사진만...
사실일까?
현장에 있던 기자도 기자를 하면서 당시 내용을 간략하면 "있다 다시 사진찍자"는 말은 처음으로 들었다. 뭐 그럴 수 있다.
손님으로 온 사람에게 자꾸 사진을 강요하는 모습이 사실 누가 봐도 우스꽝스럽다. 전북자치도 수장인 도지사가 빠진 자리. 지역 국회의원이 지각하고 남원시와 대한체육회만이 즐거워 하던 모습으로 기억될 이날 국립유소년 스포츠콤플렉스 건립사업 업무협약 체결식.
국회의원조차 피하고 싶었던 자리가 아니었을까?
여기서 고도의 수가 보였다 일명 물귀신 작전 이자리에 참석한 모 기자 왈 "남원시는 박희승 의원을 앞세워 국감을 피해 남원을 찾은 이기흥 회장의 화살받이를 시킨건 아닐까?
머니투데이 단독 기사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불출석하기 위해 지방행 일정을 일부러 급하게 잡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은 전날(23일) 오후 4시경 대한체육회 직원을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유서엔 이기흥 회장이 남원시청에서 이날(24일) 오전 열리는 '남원시-대한체육회 업무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국감에 불출석하겠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협약 내용은 남원에 짓기로 이미 정부가 발표했던 국립유소년스포츠콤플렉스에 대한 상호 협력이다.
이 회장은 피감기관인 대한체육회의 기관장으로 이날 국회 종합감사에 당연히 출석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급하지 않은 '업무협약식'을 핑계로 국감을 회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하 영상으로 대처
한 시민은 말한다 "남원시민을 이런 자리에 초대하고 기획한 것 자체가 웃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