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인) 최종민 기자 = 전북 남원시 책사랑작은도서관에서 마련한 인문학 프로그램 *‘용호구곡 각자를 찾아서’*가 지난 4일 개강했다.
이날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 제1강에는 남원 시민과 인근 임실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첫 강연은 조용섭 지리산권마실 이사장이 맡아, 지리산 구룡계곡의 역사와 구곡문화의 의미를 풀어냈다. 조 강사는 “용호구곡은 조선 후기 선비들이 주희의 무이구곡을 본떠 조성한 구곡문화의 전통이 깃든 장소”라며, “지리산의 자연과 더불어 형성된 인문적 가치가 남원의 정신문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공모 사업으로, 올해 책사랑작은도서관이 최종 선정되며 이번 프로그램이 본격 추진됐다. 이번 강좌는 총 10회 과정으로 구성됐다.
현장 답사 4회, 인문 특강 6회가 이어지며, 조용섭 강사가 7회 강연을, 김용근 지리산문화자원연구소 소장이 3회를 맡아 진행한다.
특히 김용근 소장은 남원 출신 명창 송흥록 등 구룡계곡에서 득음을 수련한 국악 인물들을 조명하며, 구곡문화와 지역 예술 전통의 연관성을 탐구할 예정이다.
책사랑작은도서관 양경님 관장은 “시민들이 지리산의 풍광 속에서 역사를 배우고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살린 인문학 프로그램을 적극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며, 참가비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