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기문국이 있던 운봉고원에는 지리산 사람들의 자연 생태 가옥인 쇄집이 있다. 1970년대 새마을사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지리산 사람들의 전통가옥은 대부분 쇄집이었다. 해발 500m내외의 중산간 지방인 내기, 고촌, 회덕, 노치의 집들은 운봉고원의 대표적인 쇄집이었다. 쇄는 일년생 목초이며 산간지방의 산림이 우거지지 않는 건조한 지역에 자라며 가을이 되면 갈대꽃을 피우고 줄기는 단단하고 피막이 되어 있어 물이 쉽게 스며들지 못한다. 이 지역에서 쇄집이 주로 건축되었던 것은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금의 운봉지역인 가야 기문 나라는 눈이 많이 내리고 겨울철에는 평야지보다 5도 이상 추운 곳이다. 그러다 보니 내린 눈이 쉽게 녹지 않는다. 그래서 지붕은 눈의 무게에 견딜 수 있어야 했다. 여기에 여름철 잦은 강우와 구름으로 인해 생기는 물기에 오래도록 잘 견딜 수 있어야 했다. 또한 고랭지의 특성으로 벼농사는 아주 어려운 곳이었기에 볏짚의 확보는 거의 불가능했다. 이러한 자연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집구조로 지붕에 쇄를 이는 집이 발달하였다. 쇄집 지붕의 수명은 40여년쯤이다. 그러하니 볏짚 지붕처럼 해마다 지붕을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
제일은행 사거리엔 아직도 촛불시위가 진행중이다. 우리가 해결해내야 할 남원과제는 경제 살리기다. 인구증대, 지역상권 활성화, 일자리창출이 시급한 과제다. 지난 반세기동안 남원에는 대규모 국가정책사업이 없고 전라북도나 대기업의 투자사업도 없었다. 경제 살리기는 외부도움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남원시가 보유한 정치행정력과 자산을 가지고 자체적으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세워 지역을 경영해 나가야 한다. 이웃 순창 강천산 공원조성사업과 곡성 기차마을 등이 성공사례다. 남원허브사업은 순창, 곡성에 비해 열배정도인 1천억원 이상이 투입되고도 그 결과는 허망하다. 재정투자효과가 적은데도 아직도 진행형이다. 남원은 6.25전쟁 후 67년이 흘러 왔다. 1981년도 7월1일자로 남원시와 군으로 분리되었고, 1995년 1월 1일자로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통합당시 인구는 13만 5천여명 이었다. 지금은 겨우 8만 3천여명 수준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을 선거로 뽑기 시작한 1995년 이후에 22년이 지났다. 남원은 각종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한 고장으로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인근지역에 비해 가장 낙후된 곳으로 쇠락하여 지방자치효과를 살리지 못한 곳으로
옛사람들은 남원 서북쪽에 우뚝 솟은 교룡산을 북악이라 하였고 요천 승사교 건너 낮게 솟은 금암봉을 남악이라 하였다. 교룡산은 남성적 기품이 보이는 반면 금암봉은 여성적 부드러움이 풍긴다. 북악으로 일컬어졌던 교룡산은 흔히 남원의 객산이라는 예명을 달고 산다. 산 정상은 두 개의 봉우리가 높이 솟아있어 왼쪽은 복덕봉, 오른쪽은 밀덕봉이다. 복덕봉 남쪽 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대산면 금강마을로 이어지는데 마을 동쪽에 남원진씨의 탄생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옥정(玉井)이 있다. 옛날, 금강마을에 아름다운 처녀가 살고 있었다. 햇볕이 따뜻한 어느 봄날, 바구니를 끼고 들에 나가 봄나물을 캐는데 목이 말라 참을 수가 없다. 다행히 인근에 오래전부터 석간수가 흘러나오는 샘을 찾아가는데 샘물 위에 판자를 띄우고 화려한 옷을 입은 동자(童子)가 놀고 있는 것이었다. 처녀는 이 기이한 현상에 숨을 죽이고 몰래 이를 지켜보다 자기도 모르게 샘으로 이끌려 다가섰고 이에 놀란 동자는 물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처녀는 화려한 동자가 물속으로 사라지자 아쉬움에 몸을 숨기고 숨을 죽이며 동자가 다시 나타나길 기다렸다. 한참 뒤 동자가 다시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처녀는 재빠르게 동자를 덮치
31… : “…몸은 살이 찌고 머리털이 빠지는 건 어찌 말 할 수 있겠는가?” “대 왈 : 무릇 몸에 따라 재물이 생긴다고 했으니, 털은 맑은 정신에 따라 나니 털은 혈의 일부입니다. 털이 탁하면 피가 역시 마르고, 털이 수려하면 피 역시 좋습니다. 무릇 털이 빠지는 것은 재물이 생기고 살이 찌고 머리가 빠지는 것입니다. 목형인이 털이 잘 빠지면 죽어도 의심 할 것은 없습니다. 상서에 이르기를 몸에 살이 찌면 재물이 풍부하고 머리카락은 저절로 성글게 됩니다. 피가 마르고 신기가 혼탁하고 어지러운 것은 실과 같아서 만약 목형이 수염과 빈발이 빠지고 또 다시 머리털이 빠지면 수명이 다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몸은 튼튼하게 살이 찌는데 어찌하여 머리털은 빠지는 것이며, 또한 이런 것은 어떻게 보는 것 인지 궁금하여 묻는 말이다. 사람은 몸에 살이 적당하게 찌는 것은 좋은 징조이며 그러한 까닭으로 재물이 생긴다고 하였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물이 맑고 깨끗한 곳에서는 나무도 우람하며 튼실하다. 산은 좋은데 나무는 잔솔만 많이 나고 잡초만 있는 산은 토양과 물이 좋지 않다. 그러므로 사람도 살이
-사건 개요 김모씨는 2015년 6월 오후 10시께 서울 대치동 모 아파트 출입통로를 따라 귀가하던 중, 인근공원에서 축구를 하던 이 모군이 찬 축구공에 얼굴을 맞았고, 김씨는 코끝 성형수술을 받은 지 45일 가량 됐는데 공에 맞은 후 코가 변형되는 외상성비(코)변형이 발생해 이듬해 6월 코 재건 성형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에 김씨는 이군의 아버지를 상대로 ‘1,6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였다. -법원의 판단 서울중앙지방법원 담당재판부는 “(아버지) 이씨는 치료비 380여만원과 위자료 500만원 등 모두 88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책임무능력자인 미성년자가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경우, 이를 감독할 법정의무가 있는 자는 그 미성년자 대신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사고 당시 이군은 11세 남짓에 불과한 미성년자로 책임을 변별할 지능이 없어 보인다. 친권자인 이씨는 이군의 과실로 인해 발생한 김씨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김씨가 사고 발생 1개월 반 정도 전에 코 성형수술을 받은 상태에서 축
“균형 잡힌 예산편성으로 공공성과 효율성을 높일 터” 남원시의회 4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양해석(54·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양 의원은 남원 바선거구 재선의원이다. 시의회에서 총무위원과 운영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사회에서는 재단법인 수곡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양 의원은 평소 차분한 성격이지만 의정활동에서는 날카로움과 덕망을 겸비해 인기 있는 의원 중 한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제4기 예결위원장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지난달 27일 끝난 제217회 임시회에서는 제2차 추경예산을 심의했지만 다가오는 12월 정례회에서는 남원시의 2018년도 예산안을 다룰 예정이다. 남원뉴스는 지난달 29일 제휴언론사인 시사전북과 함께 양 의원을 만나 예결위원장으로서의 각오와 평소 의정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제4기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은 소감은. 예결위원회는 남원시 전체 예산을 심의 승인하고 결산심사를 하는 중요한 책임을 맡은 자리다. 더군다나 금번 제7대 남원시의회 4기 예결위원회는 남원시 민선6기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기다. 예결위원장으로서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 -시의회 예산 심의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집행부에서 예산
남원시농업기술센터와 강소농 농가들이 추진한 ‘쑥쑥농부들 프리마켓’이 미완의 성과를 거두며 지난 14일 올해 사업을 마무리 했다. 쑥쑥농부들 프리마켓은 농산물 가격하락과 농업경쟁력이 약한 농가들에게 자율·자립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추진된 프로젝트로 지역 강소농 32농가가 참여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모두 10회에 걸쳐 운영됐다. 프리마켓은 참여농가들이 직접 생산하고 만든 1차 농산물과 식품제조 허가를 받은 가공제품, 농가가 직접 제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광한루원 앞 둑길에서 판매 홍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가들은 농산물판매 이외에도 작품전시와 음악회 개최, 1차 농산물을 가지고 지리산 산나물 주먹밥, 샐러드 바케트를 만들어 시식하는 요리 퍼포먼스도 선보여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남원시농업기술센터는 강소농 프리마켓 운영을 평가해 내년도에는 다른 프리마켓 운영팀과 연합, 사업규모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남원시 운봉읍에서 16일 한국에 시집온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이색적인 사랑·문화나눔 행사가 열렸다. 운봉읍에는 총 35세대의 다문화가정이 있으며 이날 행사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친목모임 12세대가 마련한 자리다. 이들은 이날 운봉파출소 옆 주민쉼터에 행사장을 마련하고 운봉읍에 거주하는 어르신 300여명을 초청, 베트남식 쌀국수와 막걸리를 대접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베트남인 헹자크리야시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서상마을 오경재 이장은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한국에서 지역주민으로 잘 살고 있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베트남식 쌀국수를 대접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다문화가정에 대한 좋은 인식이 형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을 초청해 지난 13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주요 현안에 대한 자문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여성단체 회원 36명이 참여했다. 이환주 시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남원예촌, 한(韓)문화 아트밸리,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매 일반산업단지, 친환경 화장품 클러스터, 일자리 창출, 청소년 수련관과 도서관 건립 등 현재 추진중인 각종 현안을 브리핑 하고 토론을 이끌었다. 이 시장은 또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에 대해 “남원을 가꾸는데 유용하게 활용하겠다”며 시민들의 시정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생활정치로 지방자치시대 소통·화합 이끌겠다” 야당정치 30여년.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 염봉섭(51·사진) 사무차장이 긴 지역정치의 귀결점을 시의원 출마에 찍었다. 지역은 인구수가 가장 많은 다선거구(향교·도통). 주천면 출신인 염 차장이 시내권 선거구에 명함을 내민 것은 사업적 기반도 있지만 젊은 층이 가장 많이 모인 곳에서 경쟁해보겠다는 뜻이 많다. 남원에서 학교를 다니고 어렵게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염 차장은 젊은 시절부터 선배들의 선거일을 도우며 밑바닥부터 정치를 배웠다. 그리고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당생활을 한 터라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마당발이자 인맥의 소유자다. 강단있는 성격이지만 평소 소신과 성품이 원만해 선후배들 사이에 꾀나 인기가 높다. 건설업을 하며 열심히 살던 그가 시의원에 출마를 결심한 것은 직접정치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정권이 바뀌고 지방자치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이때 본인도 그 중심에 서서 뜻있는 미래를 펼쳐보겠다는 각오다. 염 차장은 “지금 남원의 현실은 정말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서남대 사태 등 긴급한 현안들이 즐비하고 시민들의 마음속엔 패배의식과 피로도가 깊게 쌓여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