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시민이 직접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문화해설사 양성의 장’, 2025 남원향토대학이 14일 수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과정을 통해 36명의 수료생이 새롭게 문화관광해설사의 길로 나선다.
남원문화원(원장 김주완)이 주관한 남원향토대학은 지난 9월 5일 개강 이후 11월 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운영되며, 남원의 역사·문학·건축·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특히 기존보다 더 폭넓은 주제와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첫 강의는 전북대 김성식 교수의 ‘길 따라 소리 따라, 동편제 길’로 시작됐다. 이어 △남원 고대문화와 가야고분군 △최명희의 『혼불』에 담긴 문학적 공간성 △남원향교와 서원의 유교 교육 전통 △퇴수정 원림의 조경미학 △아막성 전투의 역사적 의미 △남원 문화콘텐츠의 발전 방향 등 다양한 강의가 이어졌다.
이론에 그치지 않고 현장답사도 병행됐다. 수강생들은 전주 최명희 생가터, 오목대, 남원 향교·서원, 퇴수정, 아막성 등 강의에서 배운 장소를 직접 찾아가 문화의 현장을 체험했다.
총 12회차로 진행된 이번 과정은 단순한 역사 교육을 넘어 남원의 문화자산을 시민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실천형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 45명의 수강생 중 70% 이상 출석 기준을 충족한 36명이 수료증을 받았으며, 성실성과 참여도가 높은 수강생에게는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남원시장상 유영완 ▲남원시의장상 이규호 ▲남원문화원장상 김명수, 김상봉, 박광수, 안정숙, 윤명수
김주완 남원문화원장은 수료식에서 “문화는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한 지역의 정신을 담는 그릇”이라며 “이번 향토대학을 통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진정한 문화 시민으로 활동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남원향토대학은 2015년 개설된 이래 지속적으로 남원의 문화관광해설사와 지역문화 활동가를 배출해온 대표 시민 교육 프로그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