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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도당위원장 자리 때문에 ‘전북 올림픽’에 잿뿌렸다

이원택과 연합전선 그림에 도민들 “책임져라” 논란 확산

정치는 선택의 연속이다. “윤준병의 본심, 도당위원장 자리였나”..."기획된 정치 시그널로 보인다”


그러나 그 선택이 도민을 향한 것인지,

권력을 향한 것인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최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거 구도는

그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신영대 의원은 김관영 도지사가 추진 중인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전폭 지지하며
‘도정 안정’과 ‘전북의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반면 윤준병 의원은

김 지사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원택 의원과 사실상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두 사람의 행보는 단순한

노선의 차이가 아닌,
민주당 전북권력의 재편을 둘러싼

정치적 신호탄이었다.

 

문제는

윤 의원의 타이밍이다.


윤 의원은 김 지사의 올림픽 추진을

“부적격 판정”이라 표현하며
‘죽비성 문제 제기’라고 해명했지만,


그 발언은 이미 정치적 파장을 낳았다.


도청 내부가 술렁였고,

(전북도) 대외 신뢰는 흔들렸다.


도민의 눈에는

‘정책 비판’보다 ‘정치 견제’로 비쳤다.


특히

이원택 의원의 도지사 출마 선언과 맞물리며
윤 의원의 발언은

‘의도된 신호’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하필이면 그 시점이

도당위원장 출마와 절묘하게 겹쳤다.


이 때문에

정가 일각에서는

“도당권을 쥐고 도지사 선거의 판을 짜려는 교통정리”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도당위원장은 도민을 위한 자리인가,

특정인의 권력 발판인가?


도민이 던지는 물음은 결코 가볍지 않다.

 

김관영 지사가 추진하는

올림픽 유치는
전북의 위상 제고와

균형발전의 상징적 과제다.


그동안 도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에 맞춰

절차를 밟고 있었고,


유치 타당성과 인프라 확충 계획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윤 의원의 한마디가

“전북은 자격 없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대외 신뢰를 흔들었다.


전북도 TF단장조차

“사전 협의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이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태도인가.

 

도민은 피로하다.


전북정치가 선거 때마다

권력 재편에 몰두하며
정작

도민의 삶은 뒤로 밀려나는 광경을 수없이 봐왔다.


하계올림픽 유치,

공공의대 설치,

교통망 확충 등
도민의 미래를 결정짓는

의제들이
정치 공방의 재료로만

소비되는 현실이 참담하다.

 

정치는

책임으로 완성된다.


윤 의원은

도당위원장을 향한 욕심보다


그 자리가 상징하는

‘도민 대표성’을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


김관영 지사를 흔드는 것은

곧 도민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다.


정치적 셈법이

지역 비전보다 앞설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온다.

 

신영대 의원이 말한

‘도정의 안정’과


윤준병 의원이 내세운

'당의 쇄신’은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누군가의 길닦기’로 변질된다면
도민의 신뢰는 회복할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죽비’가 아닌,
도민을 향한 ‘책임의 매’다.


정치는 권력보다

공익을 먼저 선택할 때

비로소 존중받는다.

 

전북정치가

또다시 균열의 길 위에 섰다.


그 균열이

세력 다툼의 금이 아닌
‘새로운 책임정치의 틈’으로 남기를 바란다.

 

프로필 사진
이상선 기자

내 편인 사람들한테 비수를 꽂고, 상처 주는 일. 내 편인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불편하게 만드는 일. 남들은 기자가 하는 일이 '남의 비극 가지고 장사하는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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