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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민주당 비례대표 1번 논란

박희승 위원장 리더십 시험대

민주당의 내년 비례대표 인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누가 1번이냐”,
“누구 밀어준다더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

 

공천이 ‘명분’이 아니라 ‘관계’로 흐르기 시작하면,
선거는 그 순간부터 산으로 간다.

 

비례대표 1번은 단순한 순번이 아니다.

 

정당의 철학과 리더십,
그리고 지역정치의 품격을 상징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 누가 오르느냐에 따라
시민이 민주당을 다시 신뢰할지,
혹은 또다시 실망할지가 결정된다.

 

그렇기에
박희승 위원장의 리더십이 지금 시험대에 올랐다.

 

그동안 위원장이 보여준
조직 장악력과
정치적 균형감각이
이번 인선에서도
그대로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지역민들은
“이번만큼은 도리와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의 사람,
어느 계파의 사람을 챙기려는 순간
그 결과는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정치는 결국 ‘사람’을 남긴다.

 

그 사람이 어떤 도덕성을 갖고 있는가,
어떤 봉사정신으로 살아왔는가가
민주당의 미래를 결정한다.

 

비례 1번이야말로
그 상징이 되어야 한다.

 

능력과 인품을 두루 갖춘 인물이 아니라면,
그 자리는 오히려
민주당의 신뢰를 갉아먹는 자리로 전락할 수 있다.

 

이제는 냉정해야 한다.

 

도덕적 흠결이 있거나,
과거 행정·정치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른 인물,
혹은 특정인에게 줄을 서온 사람에게
비례의 자리를 내어주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인사가 다시 공천을 받아
지역정치 전면에 나서는 순간,
그 책임은 고스란히 위원장에게 돌아간다.

 

박희승 위원장은 지금,
‘사람 챙기기 정치’의 유혹과
‘민주당의 품격’ 사이에서
어느 길을 택할지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조직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지역민과 도민의 신뢰를 위한
정치를 보여줄 때다.

 

이번 비례 인선은
단 한 사람의 이름을 정하는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민주당이
도리와 원칙을 지킬 수 있는가,
그리고 지도부가 책임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가를 가르는 시금석이다.

 

누구를 앉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그 사람이어야 하는가다.

 

그 답을 명확히 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선거 전략도,
그 어떤 명분도 무의미하다.

 

결국
비례 1번은 명예가 아니라 책임이다.

 

그 자리에 앉는 순간,
그 사람은 민주당 전체를 대표한다.

 

박희승 위원장은
이번 인선을 통해
‘사람 중심의 공천’,
‘도리와 원칙의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

 

공천은 ‘주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상선 / 타파인 대표기자

 

프로필 사진
이상선 기자

내 편인 사람들한테 비수를 꽂고, 상처 주는 일. 내 편인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불편하게 만드는 일. 남들은 기자가 하는 일이 '남의 비극 가지고 장사하는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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