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임실순창 4.13 총선 결과는 국민의당 승리로 끝났다.
이번 선거에서 이용호 후보 당선은 그리 큰 이변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선거 전 처음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2위를 한 뒤 이어진 여론조사에서는 줄 곳 1위를 달려 어느 정도 결과가 예측되기도 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변화와 개혁에 앞서 야당에 대한 실망과 실증이 더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남원임실순창의 정치성향은 10% 안팎의 보수적인 기질도 있지만 야당이 압도적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정통야당의 계보를 이어온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하고 탈당파들로 이뤄진 국민의당이 승리했다는 것은 그만큼 표심이, 유권자가, 국민들이 기존의 호남정치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결과도 유권자의 표심에 큰 영향을 끼쳤다.
강동원 의원에 대한 바닥 민심은 꾀나 두터웠다. 그래서 초반 이용호 후보 대 강동원 후보의 싸움이라는 소리가 다수를 이뤘다.
2위 싸움을 두고 박희승 후보와 업치락 뒷치락 하듯이 나왔지만 강동원 후보는 남원에서 박희승 후보에게 3,500여표 정도를 더 득표했다. 이용호 후보와 4,000여표 차이가 난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천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크다.
이번 선거에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 입후보자들은 모두 8명으로 경쟁률 또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인물론에서 보면 후보들의 역량은 박빙이었다.
하지만 이용호 후보는 당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박희승 후보는 인물 알리기에도 바빠 정당표에 만족해야 했고 강동원 후보는 무소속의 한계만큼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인물과 정책에서 벗어나 정당들의 패권싸움에 휘둘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한가지만은 확실해 보인다. 유권자의 주관이 100%는 아니어도 표현(투표)만은 의지가 강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