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인) 최종민 기자 = 전북 남원시가 지난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사랑의광장에서 개최한 ‘2025 지리산 흥부골 포도축제’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지리산 자락 인월·아영·산내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흥부골 포도를 널리 알리고, 남원시의 대표 농특산물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시내 중심부에서 열린 첫 행사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한층 높았다.
“이 맛이 진짜 포도”… 당도와 향에서 탁월한 경쟁력
흥부골 포도는 평균 해발 450m의 준고랭지에서 재배돼 일교차가 크고, 덕분에 평균 당도 17~19 브릭스, 최고 22 브릭스에 달하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새콤달콤한 맛과 진한 향으로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이 맛이 진짜 포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흥부골 포도는 농촌진흥청 탑푸르트 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6차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전국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재 약 520여 농가가 300헥타르 규모에서 포도를 재배하며 남원 포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남원 포도 최초 비전 선포식’ 의미 커
올해 축제에서는 ‘남원 포도 최초 비전 선포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남원시와 농가가 함께 포도산업 발전 방향과 브랜드 강화를 다짐한 것으로, 그동안 남원 포도를 대표하는 공식적 비전 선포가 없었던 만큼 지역 농업인들에게는 상징성과 자부심을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
남원시는 이번 선포식을 통해 흥부골 포도의 우수성을 더욱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향후 ‘남원 포도의 날’과 같은 기념행사로 발전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체험과 공연, 가족 단위 축제장으로 인기
축제장에서는 포도 염색, 버블 마술쇼, 바디페인팅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포도 홍보관, 할인 판매 코너가 운영됐다. 또한 가수 오승근, 영지 등이 출연한 문화공연이 열리며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도심 한가운데서 지역 특산물인 포도를 마음껏 즐기고, 아이들과 체험까지 할 수 있어 남원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역식품축제로서 가망성 주목
남원시는 흥부골 포도를 중심으로 한 이번 축제가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넘어 지역경제와 관광을 아우르는 지역식품축제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흥부골 포도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남원이 포도산업의 중심지임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과 문화·관광을 연계한 지속가능한 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리산 흥부골 포도축제는 남원 포도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출발점이자, 남원시가 ‘포도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킨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