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이상선 기자 =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제1회 김병종 미술상’의 첫 수상자로 국제 미디어아티스트 윤진미(Jin-me Yoon) 교수를 선정했다.
2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발표된 이번 결과는 동양적 정신성과 현대 조형성을 결합한 김병종 작가의 예술 세계를 동시대 미술로 이어가기 위한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병종 미술상은 생명 존중과 인간에 대한 예의를 바탕으로 한 김병종 작가의 예술 철학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한 국내외 시각예술가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제정된 상이다.
윤진미 작가는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캐나다 UBC·에밀리 카 예술대학·콩코디아대학교에서 수학한 뒤 현재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SFU)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는 인종·젠더·전쟁·재난 등 현대사회 현안을 후기식민주의·페미니즘 시각으로 해석하며, 사진·영상·설치·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자신의 신체를 작업의 매개로 삼아 소외된 집단의 경험과 현대인의 불안을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다.
디아스포라적 시각을 통해 이주·도시 변화·사회적 불안을 포착하며, 이미지 매체의 확장 가능성을 꾸준히 제시한 점이 이번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주요 전시는 2024 캐나다 오타와 국립미술관 <Honouring a Long View>, 2024 미국 LA 해머미술관 <Breath(e): Toward Climate and Social Justice>, 2023 캐나다 토론토 이미지센터 <Jin-me Yoon: Scotiabank Photography Award>, 2014 서울시립미술관 <SeMA Gold: Nobody> 등이 있다.
그는 또한 ▲2025 거버너 제너럴스 어워드(Governor General’s Award) ▲2018 캐나다 로열학회 펠로우쉽(Royal Society of Canada Fellowship) ▲2013 스미소니언 아티스트 리서치 펠로우쉽 등을 수상하며 연구성과와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왔다.
정준모 심사위원장은 “윤진미 작가는 미디어를 활용한 뛰어난 감각과 실험정신으로 깊이 있는 작업세계를 구축해 왔다”며, “김병종 작가의 핵심 가치인 생명·인간 존중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어 제1회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 원, 상패, 2026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개최 기회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