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타파인) 김진주 기자 = 남원한빛중 3학년 김서우 학생이 지난 6일 고창 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 제62회 전북자치도민체육대회 자전거 경기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자전거 종목 남원시 학생부 대표팀을 종합우승으로 이끌었다.

김군의 눈빛은 누구보다도 뜨거웠고, 그 열정은 남원의 자랑이 됐다.

서우의 자전거 여정은 불과 1년 전 남원고 박준범 학생의 권유로 시작됐다.

그전까지 단순히 자전거를 좋아하던 평범한 중학생이었던 김군은 도민체전 선수 선발 테스트에 나서며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남원시 대표로 선발된 이후 서우에게는 '남원시의 이름을 걸고 달린다'는 벅찬 자부심과 무거운 책임감이 동시에 찾아왔다.

훈련 과정은 쉽지 않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서우는 '남원 대표라는 부담을 자긍심으로 바꾸자'는 다짐으로 힘든 과정을 이겨냈다.

결국, 서우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남원시 학생부 종합우승이라는 찬란한 성과를 이뤄냈다.

시상대 위에서 환하게 웃던 그의 모습 뒤에는 수많은 땀방울과 눈물이 있었다.

김서우는 "힘들었던 시간이 모두 날아갔다. 남원 대표라는 자부심이 저를 버티게 했다"고 말했다.

서우의 꿈은 아직 두 갈래로 나뉜다.

건축과에 진학해 건축가가 되거나 체육 교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코치'라는 길을 마음에 새겼다.

"앞으로는 이 기분을 다른 아이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 남원의 전통이 끊기지 않도록 후배들을 가르치며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서우의 우승은 단순한 금빛 메달이 아니다.

그것은 남원의 이름을 등에 지고 좌절을 딛고 땀으로 써낸 성장의 기록이다.

대회장을 찾은 학부모와 시민들이 박수를 보낸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남원은 또 하나의 별을 길러냈고, 그 별은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